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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다낭시(?) 시장편

소풍 토토 발행일 : 202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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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의 시장들

 

핼리오 야시장 입구



다낭은 정말 한국인이 많이 보인다. 간판에도 한국어로 되어 있는 곳이 많다. 호주 퍼스에서도 이렇게 많은 한국인을 못 본 것 같았는데 왠지 한국 온 듯 반가웠다.
내 마음속에 한국인이 좋아하는 것은 뭐든 좋은 것일 거라는 막연한 믿음도 있어서 다낭 오길 잘했다고 느껴졌다.

 

나는 산을 좋아하기도 하고 집에서 15분 안되는 거리에 바다가 있어서 자주 가기도 해서 굳이 바닷가에 가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우린 이틀의 시간에 하루는 한시장 갔다가 핼리오 야시장, 선짜 야시장을 가기로 했고, 하루는 바나힐에 가기로 일정을 계획했다.

 


1. 한시장

 

한시장 안에 들어가니, 생각보다 사람도 너무 많고 각 가게의 통로도 너무 좁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구경해야 할지 막막해졌다. 다낭에 오니, 많은 한국인이 입고 있는 야자수 난방을 꼭 사고 싶어 져 둘레둘레 쳐다 보고 다니니, 많은 상인들이 호객을 한다. 한국어로!
부담되었지만, 두 가게 보고 가격을 어느 정도 파악한 후, 나와 T군의 난방 하나씩을 구매했다.
가격 140.000동
옷을 구매했으니 이제 나가자란 생각에 나가는데 망고 젤리를 먹어보라며 주는 상인이 있어서 하나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어서 가격을 물으니 하나에 150.000동 이란다. 너무 비싸서 그냥 코코넛 쿠키만 사겠다고 하니 계산기를 정신없이 두드리고, 정신이 쏙 빠져 결국 그냥 계산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왠지 바가지를 쓴 거 같이 찝찝하고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잊자고 생각해야만 했다. 계산을 아무리 해봐도 호갱 된 것이 분명했다. 한시장 37번. 정말 장사 잘하시는 아주머니. 하지만 우리가 호갱이 되니 조심하자!  
(그래도 그곳에서 사 온 망고 젤리와 코코넛 쿠키는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다. 캐리어가 작아서 많이 못 산 게 아쉬울 정도. 37번 아주머니 피해서 다른 곳에서 많이 사세요.)

 

 


2. 핼리오 야시장

 

 

핼리오 야시장은 입구부터가 화려하다. 현지인에게도 먹거리 야시장으로 사랑받는 곳이라 들었는데, 들어가는 순간부터 왜 사랑받는지 알 것 같은 곳이었다. 

우선 깨끗하다. 먹거리 상점이 쭉 붙어 있는데 직원들의 표정도 밝고, 각 가게마다 가격이 위에 '딱' 붙어 있어서 여행객 바가지 부담 없이 고를 수 있다. 우린 5시 반 오픈인데 딱 오픈 시간에 맞춰 왔더니, 여기저기 앉을 곳도 많고 아직 가게들은 한산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이 많아졌다.  몇 가지 음식을 고르고 맥주를 하나 사고 앉아서 먹고 있자니 루프탑 바는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원래 일정은 루프탑 바에서 마무리) 하늘 위로 보이는 야쟈수 나무들과 좋은 노래들이 흘러나오고 밝은 조명 들과 사람 구경은 충분히 행복하다. 화장실도 실내에 있어서 더럽지 않고 이용하기 불편함이 없었다. (달랏 야시장 화상질에서 지옥을 봤음)

단, 핼리오 야시장은 물건 파는 곳은 몇 집 없으니, 기념품을 사고 싶은 사람은 핼리오 야시장에서 저녁을 먹고 선짜 야시장으로 이동하면 된다.

 

반미 위에 소스와 소세지를 올려 만든 음식

 

3.  선짜 야시장


핼리오 야시장에서 나와 선짜 야시장에 갔다. 선짜 야시장은 용다리 용의 꼬리 근처다.

선짜 야시장엔 음식 파는 가게들도 보이고, 기념품을 판매하는 가게도 많다. 가격을 본 건 아니었지만, 호이안의 야시장보다는 싸고 한시장보다는 비싸다는 얘기가 있다.
우리는 ‘쩨’ 하나를 먹고 용다리를 건너서 숙소로 돌아왓다. 용다리 하나 건너면 숙소라 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용다리는 생각보다 길었다. 그래도 다낭의 밤은 생각보다 덥지 않았고 용의 불 빛 색이 바뀌는 것을 보면서 건너니 힘들지 읺았다.
용다리 불쇼는 5년 전 봤다가 충격을 받아, 이번에 보려고 하는 생각조차 없었다.
(용의 입에서 작은 불 두 번 내뿜고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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