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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랏 야시장 먹거리

소풍 토토 발행일 : 2023-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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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랏은 최근 한국발 직항 노선도 생기고 방송에서도 소개되어 떠오르는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달랏은 꽃의 도시이며, 폭포, 호수 및 청정자연이 아름다운 고원도시이다. 

 

달랏의 광장 (야시장)



특히나 달랏은 호찌민에서 슬리핑 버스로도 갈 수 있고 (약 8시간; 새벽 시간 휴게소 들리지 않고 바로 가서 우리는 6시간 만에 호찌민에 도착했다), 베트남 인기 여행지 중 하나인 냐짱에서 버스로 4시간이면 갈 수 있어서 접근성이 좋아 최근 더욱 떠오르는 여행지로 각광받는다.

 달랏은 해발이 높은 고원지대로 사계절 내내 시원하여 베트남 현지인들이 오래전부터 사랑하는 휴양지며, 유럽인들에겐 이미 꽤 알려진 여행지이다. 

달랏 가기 전 달랏의 광장 (야시장)을 사진으로 본 내 첫인상은 옛날 수원역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도 달랏의 현지인은 야시장이 모인다고 할 정도로 현지인에게는 핫 플레이스 같은 존재인가 싶어 도착 한 날 기대에 부풀어 바로 택시를 타고 갔다.

야시장은 이미 하노이와 달랏에서 많이 구경 하고 온 후라, 물건이나 그 분위기는 더 이상 새롭지 않게 느껴졌다. 규모면에서나 물건의 질적인 면에서나 대도시보다는 떨어졌다. 더군다나 야시장에서 나던 쿰쿰한 냄새(?)는 구경을 방해하는 큰 요인이었다.
하지만 베트남 여행이 더울 것이라고 생각하고 두꺼운 옷을 가져오지 않았다면, 정말 싸게 겨울 옷을 구매할 수 있으니 좋은 점도 있다. (달랏의 아침과 밤은 꽤 춥다.)

달랏의 광장은 생각보다도 작았고 구경거리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야시장의 하이라이트 먹을 것을 찾아 다녔다.


1. 켐보 (아보카도 아이스크림)

 

아보카도 아이스크림


사실 다낭의 한시장에서 어느 유튜브가 너무 맛있게 아보카도 아이스크림을 먹기에 너무 먹어 보고 싶었다. 결국 한시장안에서 찾기도 어렵고 이래저래 바가지 쓰고 기분도 살짝 상해 못 먹어 아쉬웠던걸, 달랏 야시장 여기저기서 켐보를 파는 것을 발견했다. 그렇다. 켐보는 달랏의 먹거리였다. 내가 한 번 먹고 하루에 두 번도 먹고 매일 찾아 먹었던 아저씨 가게의 가격은 20.000동이었으나, 다른 가게들은 25.000동이었다.
소프트한 아이스크림과 고소하고 달달한 크리미의 아보카도, 고소하고 바삭바삭한 코코넛의 조화는 생각 이상으로 맛있었다. 아보카도를 좋아하지 않아도, 코코넛을 좋아하지 않아도 그 셋의 조화는 훌륭하니 달랏에 간다면 꼭 꼭 먹어야 라는 간식이다.

 

 

2. 반짱느엉 (베트남식 라지스페이퍼 피자)

 

반짱느엉과 군 고구마

 

반짱느엉은 라이스페이퍼를 철판 같은 데서 달구면서 계란과 소스 그 위에 고기가루와 파 등등을 뿌려서 만드는 음식이다. 정확히 무엇이 올라가는지 알 수가 없었다. 너무 빠른 손놀림으로 눈 깜짝할 사이에 토핑이 다 올라가서 구워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호이안에서 먹은 반짱느엉도 맛있었다. 그렇지만 달랏의 반짱느엉은 훨씬 훨씬 더 맛있었다. 호이안에서는 반을 접어주어 반달모양으로 주는데 달랏의 반짱느엉은 돌돌 말아서 준다. 어느 곳이 원조 인지는 모르나 달랏이 속 재료도 더 많이 넣어주고 소스도 듬뿍 뿌려주고 가격도 저렴했다. 하나 가격은 25.000동.

 

 

3. 딸기

 

달랏의 대표적인 특산물 중 하나가 딸기라 한다. 여기저기서 딸기 꼭지를 띄고 있고 컵에 담아서 팔고 있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러나 나는 먹어 보진 않았다. 먹어본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시고 달지 않다고 했다. 호주의 야채 같은 딸기에 이미 맛없는 딸기가 어떤지 아는 나는 굳이 먹고 싶진 않았다. 내가 먹어본 것은 아니므로 장담할 순 없으니 궁금하면 먹어보자.

 

 

4. 로띠

 

야시장 노른자 자리에 이태리 요리사 모자를 쓰고 현란한 손놀림으로 로띠를 만드는 아저씨가 계셔서 딸기 로띠를 먹었다. 특산물이니 딸기를 먹고 싶다던 T군의 선택이었다. 로띠가 맛없다기보단, 딸기라는 선택의 실수였던 것 같다. 로띠는 바나나라는 걸 다시 확신했다.

그 외에도 야시장엔 블랙라이스 요거트, 찹쌀밥, 국수 등 여기저기 간단한 간식을 많이 팔고 있었다. 다 먹어 볼 순
없었지만 맛있어 보이는 것 투성이었다.

야시장에서 어린이들이 엄마 아빠를 따라 나와서 장사를 도와주고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엄마 아빠를 돕겠다고 계산도 야무지게 하고 목청 높여 호객도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대견도 했지만 한 편으론 안타깝기도 했다. 놀고 싶을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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