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토끼에게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소풍 토토 발행일 : 2023-05-18
반응형

얼마 전 성남 분당중앙공원에서 토끼를 두고 다툼이 있었다고 한다. 

 

토끼 사진

 

토끼를 보호하는 협회 (토보협)에서 공원에 있는 토끼를 구조하여 임시 보호 거처로 옮기려 했고, 지난 10여 년간 분당 중앙 공원에 있는 토끼를 보살펴온 주민 등 '토끼를 사랑하는 모임'에서는 이를 막아서며, 이미 공원이 집인 토끼를 그대로 둬야 한다는 것이 싸움의 내용이다.

 

토보협에 따르면 집에서 살다가 유기된 토끼를 안전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보호자들에게 입양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며, 한쪽에선 이미 공원이 집인 토끼를 집에 가둬서 키우는 것은 잔인한 행동으로 생각하고 있다. 

 

토보협 모임의 사람들은 집에서 반려 토끼를 기르는 사람들로 공원에 버려진 토끼들을 구조해 왔으며, 주기적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며, 돌봐 왔고, 주민들 '토사모'는 매일 야채를 주며 보람되게 돌봐 왔는데 '토보협'측에서 훔쳐간 것이라 하여 마찰이 생겼다. 

 

이 문제를 두고, 성남시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공원에서 대를 이어 번식해온 토끼를 반려 동물로 보기 어렵다와 환경정책과는 대를 이어 번식해 왔어도 야생동물로 보기 어렵다는 대립된 의견을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토끼 전문가들은 토끼를 공원에 그냥 두는 것은 옳지 않다고 의견을 모은다고 한다.

 

나 역시 토끼를 키우면서 느끼는 점은 이미 집 안에서 사람과 함께 하는 집토끼는 밖에서 살아가기 힘들다이다. 집토끼는 혼자서 밥을 찾아 나서기엔 야생성이 떨어져 굶어 죽을 수 있고 먹지 말아야 할 풀을 먹을 수도 있다. 몸체도 작아서 금세 고양이 같은 동물에게 먹잇감이 될 수 있다. 또한 겨울이 너무 추워서 감기에 걸리거나 얼어 죽을 위험도 있다. 면역력도 야생토끼와 달라서 병원 검진도 주기적으로 해줘야 하기도 한다.

 

야생에서의 생활은 집토끼에게 너무 큰 위험이다. 호주 역시 야생토끼는 야생토끼데로 엄청나게 많다. 하지만, 집토끼들은 버려지면 빨리 구조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토사모의 주장처럼 공원이 집인 토끼를 왜 집에 데려가서 가두려 하냐는 말도 이해는 가지만, 만약 집에서 기르던 강아지가 밖에서 살라고 하면 그 강아지는 행복할까? 과연 그 토끼들이 안전하게 살아가는 것이 가능한 일인 것인지 의문이다. 

반려 동물로 인간과 함께 생활을 하는 동물들은 이미 인간에세 길들여졌다. 집에서 기르는 토끼 역시 사람을 따르고 좋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밖에 나가서 살라는 것은 오히려 잔인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책임도 지지 못할 동물을 귀엽다고 데리고 왔다가 유기하는 사람들이 제일 나쁘다. 유기견, 유기묘에 이어서 토끼마저 유기한다니, 사람이 나빴다.

 

이번 갈등은 과연 어떤 것이 토끼를 위한 것인지에 대한 다툼이라고 생각하니 토끼를 사랑하고 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로 기분이 좋다. 어찌 됐건 공원에 유기된 토끼들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유기토끼들을 지켜줄 테니까.   

 

 

 

 

반응형

'반려토끼 키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끼 간식 만들기  (83) 2023.05.28
반려 토끼의 밥은 무엇일까?  (117) 2023.05.21
반려 토끼와의 일상 첫번 째 (feat.토토)  (103) 2023.05.10
토토 아픈 날..  (32) 2023.05.0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