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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베이 크루즈

소풍 토토 발행일 : 202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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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베이 위에서의 특별한 1박 2일
'에리나 크루즈'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하롱베이의 운치


설레는 맘으로 에리나 크루즈의 승선장으로 갔다. 하롱베이 크루즈들의 선착장은 Tuan Chau Habor를 따라 모여 있다. Tuan Chau Habor(투안차우)의 끝에서 끝은 꽤 머니, 자신이 탑승할 크루즈의 정확한 주소를 알아둬야 쉽게 찾을 수 있다.

 

11시 30분, 허덕거리며 간신히 시간에 맞춰 도착했지만, 아직 도착하지 않은 일행들로 인해서 한참을 기다리고 12시가 넘어서야 작은 배에 올라탔다. 작은 배를 타고 큰 바다로 30분 정도 달린 후, 드디어 우리가 ㅠ1박 2일을 보내게 될 '에리나 크루즈'에 탑승할 수 있었다.

탑승을 하면 갑판대에서 손을 흔들어 주는 선원들을 만날 수 있다. 사진을 보니 아마도 모든 배에서 승객을 맞이하는 인사인 듯하다. 어쨌든 신나고 반갑다. 

웰컴티를 마시며 들어서니 점심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식당으로 안내받는다. 식당에 앉으면, 테이블을 담당해 주는 직원이 인사를 하고 일정을 설명해 준다. 우리 테이블은 창문 바로 옆이 아니라서 아쉬웠지만, 엄청나게 큰 창문으로 시원하게 보이는 풍경을 볼 수 있었고 가히 아름다웠다. 

첫날 점심은 세트 메뉴로 구성되었다. 

첫 날 세트 메뉴


모든 메뉴 하나하나가 맛있었다. 크루즈 음식이 별로라는 리뷰들도 많았는데, 역시 베트남은 모든 음식이 맛있나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맛있었다. 

점심을 먹고 나면 배정받은 방으로 간다. 우리의 짐은 이미 방 앞에 놓여 있다. 
방에 들어서자 테라스가 바로 보이고 테라스 밖으로 나가면 바다를 감상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방은 생각보다 넓었고 침대는 킹사이즈로 굴러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컸다. 그리고 방보다 더 크게 느껴지는 욕실 크기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귀여운 욕조에 블라인드를 올리면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테라스 밖 바다 풍경


테라스에 나가서 바다를 보고 있으면 작은 배를 타고 물건을 팔고 있는 농을  쓴 아주머니가 '워터? 비어? 하시며 돌아다닌다. 어떻게 물건을 받고 돈을 건네는지 신기하다. 물이라도 사보고 싶었지만 외부 음식 반입 금지라 사지 않았다. 


조금 쉬다가 보면, 카약을 타러 나오라는 방송이 나온다. 신나는 맘으로 카약을 타러 나갔다. 날씨는 흐렸어도 덥거나 춥지 않아서 천천히 바다를 돌아다니니 기분이 좋았다. 처음엔 바다에 구명조끼 하나 입고 카약으로 바다 위를 돌아다닌다는 생각에 무서웠는데 금세 적응하게 되었다. 뒤에서 T군은 영상을 짂겠다고 해서 나만 혼자서 열심히 노를 저었다. 
카약은 팀 웍인데, 파트너를 잘 만나야 한다. 

혼자서 노를 저어도 아주 신이난다. 아름다운 하롱베이.


카약을 타고 나면 샤워 후, 해피 아워 시간이라 하여, 3층 갑판에 모여 스프링롤도 만들고, 간식도 먹고 음료도 주문해서 먹는 시간이 주어진다. 하노이에서 사 둔 아오자이를 입고 신나게 사진도 찍고 칵테일도 마시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롱베이에서 꼭 아오자이를 입겠다고..


해피 아워가 끝나면, 저녁 식사 시간이다. 저녁은 뷔페였다. 배고플 틈이 없이 음식을 먹는 기분이다. 
T군은 배멀미 였는지, (하롱베이의 바다는 잔잔해서 배가 거의 흔들리지 않는다.) 점심을 과식한 탓이었는지 속이 좋지 않아 혼자서 저녁 식사를 먹었다. 혼자서도 잘 먹는 나. 

저녁을 먹고, 자유 시간이 주어진다. 오징어 낚시도 할 수 있고, (추천하지 않는다) 갑판에 올라가 술을 더 마시는 사람들도 있고 우리처럼 야경을 감상하는 사람들도 있다. 멀리 많은 유람선들의 불 빛이 보여서 더욱 아름답다. 만약 우리 배만 있었다면 그냥 깜깜하기만 할 것 같다.

하롱베이의 야경


2일 차 새벽 아침부터 방송이 흘러나온다. 간단히 조식을 먹고 (차와 커피, 빵, 계"란 요리, 쌀국수 등을 먹을 수 있다) 대나무 배를 타러 갔다. 6명 정도의 인원이 배를 타면 사공이 Dark and Bright동굴을 돌아 준다. 생각보다 꽤 길게 배를 탄다. 카약으로 바다를 볼 때보다 더 재밌고 멋있었다.

대나무 배 위에서 같이 탄 일행들


각자의 방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고 짐을 정리하고 나면 점심을 먹고 에리나 크루즈를 하선한다. 1박 2일 이였는데 왠지 아쉽다. 더 오래 즐기고 싶은데.. 다음에 또 보자. 하롱베이. 


하롱베이 크루즈는 우리 여행의 예산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그렇지만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은 경험이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꼭 하루 밤을 자는 일정을 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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