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커피 1

베트남의 커피 사랑

베트남에서 놀란 점은, 고개만 돌려도 카페가 즐비하게 있다는 점이다. 한국의 커피숍도 정말 많다고 생각했는데, 베트남은 어쩌면 그 이상으로 많은 듯하다. 

출처:pixabay

베트남의 커피 문화는 프랑스 식만시절, 19세기 경 시작되었다고 한다. 베트남에서의 커피 문화는 단순한 음료가 아닌, 천천히 내려서 음미하는 여유이자 휴식이다. 
베트남의 커피는 'phin'이라는 알루미늄 필터를 컵에 올린 후, 컵에 떨어지는 커피를 내려 마신다. 이번 여행에서 알루미늄 필터를 직접 내어 주는 곳은 없었고, 대량으로  미리 내려놓은 커피를 컵에 따라 준다.  2007년 첫 베트남 여행 시, 모든 카페에서 필터 체로 내어 주던 그 커피 감성이 살짝 그리웠다.
커피는 아주 진하고, 그 향이 독특했다.
커피컵 안에 얼음을 두어 냉커피로 마시기도 하고, 연유를 넣어 화이트 커피 (ca phe sua)를 만들어 마시기도 한다. 

1. 콩카페

(한국인의 베트남 커피 사랑, 콩카페)

 

콩카페는 하이랜드 커피와 더불어 한국인에게 많이 알려진 프랜차이즈 카페이다. 물론, 맛도 있거니와, 콩까폐 특유의 감성 있는 인테리어는 나 역시 좋아하는 카페 브랜드이다. 콩카페는 하노이만 해도 여러 지점이 있다. 내가 찾은 곳은 야경 좋은 호안끼엠 근처의 콩카페였다. 

콩까폐에서 보이는 야경 (건너편, 하이랜드 커피점이 보인다)

콩카페 일등 메뉴는 코코넛 커피다. 코코넛 커피라 불리기보다 코코넛 커피 스무디라고 블리어야 할 것 같은 비주얼이다. 많이 달고 코코넛 향도 진하고 커피 향도 진하다. 달달한 음료수를 좋아하지 않는 나는 두 입 마시고 충분했다. 음료수를 좋아하는 T군은 괜찮다 했지만 코코넛 향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우리의 취향에 그다지 맞지 않는다로 결론 내렸다. 하지만, 단 음료수를 좋아하고 코코넛 향을 좋아한다면 정말 강추할만한 메뉴다.

(사실 나는 콩카페에서 제일 좋아하는 메뉴는 망고 스무디 (망고 신또)이다. 망고 향이 진하다.)

코코넛 커피 미디엄 사이즈 55.000
망고 스므디 65.000

2. 하이랜드 카페

(명실상이 베트남 최대의 프랜차이즈 카페)

 

2007년 베트남 여행 시, 하이랜드 체인은 베트남 내에서 제일 크고 유명한 프랜차이즈였다.
그 당시만 해도, 스타벅스, 커피빈 같은 유명 브랜드 카페 체인은 베트남에 없었다.
하이랜드는 1998년 하노이에서 설립된 이후, 명실상이 베트남 최대의 커피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하이랜드 카페에는 반미도 팔고, 간단한 디저트류가 함께 팔고 있었다. 뭘 마셔야 할지 모르던 나는 ca phe sua da(베트남 화이트 거피)를 보통 마셨는데, 너무 달고 두 모금만 마셔도 카페인이 느껴지는 진한 커피에 물려서 앞사람이 시키던 'Phindi Hanh Nhan'을 따라 시켰다. 아몬드 우유에 커피를 넣어주고 커피 젤로도 가득 넣어준다. 베트남 화이트 커피보다 확실히 덜 달고 커피 젤리도 맛있었다. 젤리를 떠먹을 스푼도 함께 준다. 
베트남 커피가 질리고 좀 더 특별한 커피를 마셔보고 싶을 때 추천 한다. 

Ca Phe Sua Da (S) 39.000
Phindi Hanh Nhan (M) 49.000

3. Kafa Coffee

(하노이 로컬 커피숍)

Kafa Cafe 찾아가는 길

올드쿼터에서 호안끼엠으로 걸어가는 길에 아주 넓고 위치 좋게 커피숍이 있다. 아침 식사 후, 콩카페나 하이랜드가 아닌 로컬 카페가 궁금해서 사람이 꽤 많은 Kafa coffee로 들어갔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하노이에만도 꽤 많은 Kafa Cafe가 있었다. 
가게 안에 앉아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여유 있게 보고 있자니, 베트남에 있다는 현실이 느껴졌다. 베트남 특유의 낮은 의자에 앉아서 사람들은 바라보면 사람들이 커 보인다. 
베트남 화이트 커피 한 잔과 코코넛 커피를 시켰다. 베트남 커피는 특별하지 않았고, 코코넛 커피는 콩까페 보다 훨씬 크지만 맛은 조금 더 연했다. 콩카페보다 덜 달아서 개인적으로 좋았다. 

산더미 코코넛 커피와 화이트 커피

코코넛 커피 50.000
화이트 커피 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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