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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의 맛집들 1

소풍 토토 발행일 : 202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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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의 음식들 
그리고.. 사람들..


하노이 어느 골목 안 꼬치 파는 상인

 

하노이는 먹거리 천국이다.

길거리 노점부터 작은 음심점, 야시장까지 정말 많은 곳에서 24시간 음식을 팔 고 있다. 

 

 

2017년 베트남을 다녀온 후, 베트남에 대한 인식은 그렇게 크게 감명 깊진 않았다. 그러나! 코비드 이후 어느 나라로 첫 여행을 가야 할까? 바로 떠오는 곳은 하노이였다! 단순히 실컷 먹고 싶다는 이유 하나로..!! 

맛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주관적이고 내 기분에 따라서도 변하는 것이므로 혹여 다른 의견이 있다면 알려 주시길 바란다.

 

 

하노이에서 먹은 음식 총정리

 

 

1. 짜까 라 봉

(하노이 원조 가물치 튀김 쌀국수)

짜까 탕 롱 입구



처음 도착 한 날 꼭 바로 먹고자 했던 음식은 바로 가물치 튀김 쌀국수 "짜까라봉" 이였다. 그중 짜까라봉 맛집 '짜까 탕 롱'을 찾았다.  2017년 내가 기억하는 그 맛은 민물고기 특유의 흙냄새도 없었고 생선이 맞나 싶을 정도로 비릿함 없이 아주 고소하며 듬뿍 주는 허브와 야채, 땅콩과 함께 느억맘 소스에 적셔서 먹으면 일품인 하노이 최고의 음식이었다

배고프고 설레는 맘으로 찾아간 짜까 탕 롱 ("짜까라봉 맛 집") 가게 입구는 내가 생각한 그 가게가 맞나 싶을 정도로 크고 화려해져서 관광지 같은 느낌이 들었다. 메뉴는 고를 거 없이 세트 170.000 동이였고 하노이 비어, 사이공 비어는 30.000동이었다. 다른 테이블을 슬쩍 보니 세트를 먹지 않고 짜까(가물치)만 시키는 현지인도 보였지만 내가 받은 메뉴엔 무조건 세트메뉴를 인당으로만 시킬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세트 메뉴: 짜까 + 짜까 스프링롤 )
5년 전 보다 가격이 많이 오른 건 당연한 것이었고 (인당 120.000=5년 전 가격), 그만큼 가게 확장과 유명해졌으니 기분 좋게 한 입 먹었으나,, 살짝 비려진 맛과 전처럼 친절하게 설명해주지 않는 서비스에는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가뜩이나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 T군에게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고 큰소리쳤는데 괜히 미안해졌다. 그래도 여전히 맛이 없다고는 하지 할 수 없었다. 예전만 못하다 정도이다. 그러니 하노이에 간다면 한 번쯤은 하노이가 원조인 이 음식을 추천한다. 단, 꼭 짜까 탕롱을 찾진 않아도 될 듯하다. 분명 더 맛있는 집이 있을 것이다. 

 170.000*2= 340.000
30.000*2= 60.000
서비스차지 10% (?)
Total= 453.000

 

 

**짜까를 시키면 기본적으로 허브와 파 고추 땅콩 느억맘 소스를 내어 준다. 사진이 보이는 접시에 담긴 하얀 것은 'Bun'이라는 쌀가루로 만든 국수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pho 국수와는 조금 다르게 둥글고 얇은 면이다.**

 

 

 

 

 

 

**처음이라고 당황할 팔요가 없다. 몇 인분이라고 말만 하면 직원이 알아서 각종 야채와 허브를 넣고 볶아 준다. 나나 T군은 베트남의 많은 향채소를 그럭저럭 즐겼지만 여전히 코리안더 '고수' 만큼은 먹지 못한다. 그러나 짜까라봉 야채엔 고수가 없으니 못 먹는 사람도 안심! 생선에 어울리는 '딜'과 듬뿍 들어간 파, 강황 가루로 양념이 되어 있는 생선은 향신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고 접할 수 있다. **

 

 

 

 

 

 

**생선과 야채가 다 볶아지면 직원이 어떻게 먹으라고 보여준디. 기호에 맞게 야채, 생선, 국수, 소스를 넣어 적절하게 비벼서 먹음 된다. **

 

더불어 함께 마시는 맥주는 행복감을 더해준다 ENJOY!!

 

 

 

 

 

 

 

 

 

2. 퍼 보 (베트남 쌀국수)

(내가 먹은 최고의 쌀국수)

 

Pho Suong 찾아가는 길

하롱베이로 가는 날 아침, 날씨로 쌀쌀하고 문을 연 식당 중 평점 좋은 쌀국숫집을 찾아 숙소에서 가까운 "Pho Suong"을 찾았다.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꽤 있었다. 구수한 냄새, 새벽녘의 어둑한 골목 안에 퍼지는 따뜻한 연기는 내가 생각하는 베트남 아침의 그 모습이었다.

 

Pho Suong 의 아침

 

쌀쌀한 기분 탓이었을까. 국 물 한 모금에 바로 눈이 휘둥그레지고 박수를 쳤다. 나름 쌀국수는 많이 먹어왔다고 생각했는데 그 어느 곳보다도 훌륭했다. 백종원 님이 먹는 걸 보고 나도 마늘 식초와 고추를 살짝 넣어 가미하니 술도 안 마신 속이 더 시원하게 뻥 뚫리는 기분이 들었다. 안 되는 말로 '꿔이'도 하나 시켜서 국물에 푹 담가 먹으니 세상 행복한 맛이다. 

이 맛을 잊지 못해, 두 번이나 더 찾아갔는데 두 번 모두 바빠서 문을 못 열었다는 말을 듣고 돌아섰다. 결국 다시 그 맛을 확인하지 못하고 하노이를 떠났다. 다른 평점 좋은 집도 가보았으나 (몰론 맛있음) 이 집처럼 잡내 없이 진한고 깨끗한 국물의 맛은 아니었다.

 

어디에서나 쌀국수는 먹을 수 있지만 현지에서 먹는 Pho는 건조면이 아닌 생면으로 쫄깃함은 없지만 그 부드러움이란 왜 내가 베트남을 가서 쌀국수를 꼭 먹어야만 하는가를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Pho chin tai *2=120.000

꿔이*1=10.000

Total= 130.000

 

 

**소박해 보이는 쌀국수 'Pho (chin Tai)'

이른 아침 몽롱한 정신으로 뭘 시켜야 할지 어리둥절해 있자, 주인으로 보이는 분이 알아서 내어 주셨다. 나중에 찾아보니 'Chin; 삶은 가슴살 부위, 지방이 적음 Tai: 생고기'가 섞인 것을 주셨고 아마도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찾는 메뉴인가 싶다.

옆에 보이는 빵 같은 것이 '꿔이'이다. 튀긴 도넛으로 살짝 짭짜롬 하다. **

 

 

 

 

 

3.  Bun Bo Nam Bo

(하노이식 소고기 비빔 쌀국수)

 

분보남보 찾아 가는 길

남쪽엔 돼지고기와 소시지를 넣고 비벼 먹는 분팃느엉이 있다면 하노이엔  소고기와 야채를 느억맘 소스와 듬뿍 담겨 있는 땅콩과 함께 비벼 먹는 누들 샐러드 분보남보가 있다. 분보남보의 대표 맛집은 위에 첨부한 회색 간판의 '분보남보'이다. 단일 메뉴로 고를 거 없이 시키면 된다. 단, 소고기 추가는 가능하다. 그 옆의 아류로 보이는 가게들도 보이지만 먹어 보지 못해서 비교는 불가하다. 

속이 무겁지 않게 깔끔한 한 끼를 원한다면 여러 야채와 쌀국수를 달콤 짭짜롬 하게 비벼 먹는 분보남보를 추천한다. 소고기의 양도 5년 전과 비교해서 줄어들지 않았고 가게는 더욱이 깔끔해졌으며 더욱 바빠진 분보남보! 땅콩을 좋아하는 T군은 하노이 탑 3이라며 신나게 먹었다.

 

분보남보

 

**듬뿍 올라간 샬롯(작은 양파) 튀김과 땅콩으로 더욱 고소하고, 파파야와 함께 칼라만시 하나를 짜 넣어 같이 비벼 먹으면 그 아삭함과 새콤함이 은근 중독적인 맛이다. 한국 사람임을 알아보시고 나에게 "노고수?" 물으시며 알아서 빼주셨다**

 

 

 

 

 

1인분 70.000 *2=140.000

콜라 15.000

Total= 155.000

 

 

 

 

맛 집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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