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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라떼가 그립다면

소풍 토토 발행일 : 20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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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고급 카페

 

베트남에서 여행을 하다 보면, 우리가 늘 마시던 아메리카노나 라테가 그리울 때가 있다.

 

 

베트남의 커피 문화가 발달했다지만. 의외로 맛있는 아메리카노 라테는 맛 업는 경우가 많다. 물론 베트남의 진하고 단 커피와 코코넛 커피 에그커피를 좋아해서 매일 마셔도 질리지 않는 사람에겐 굳이 로컬 커피 보다 가격이 비싼 에스프레소를 커피를 마시라고 권하진 않는다. 

 

베트남에도 베트남식의 로콜 카페뿐 아니라, 스타벅스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 직접 원두를 재배하고 로스팅하는 고급 커피농장의 커피숍까지 다양하게 존재한다. 

 

1. Onro Coffee

(하노이 올드쿼터)

 

Orno Coffee 외관

 

1일 3 커피는 해야 몸속의 평화를 찾는 나는 베트남 커피에 너무 흥분되었었다. 도착해서 처음 마셨을 때 매일 마시겠다고 너무 맛있다고 다짐했지만, 3일 차 되던 날부터, 나는 내가 늘 마셔오던 플랫화이트를 너무 그리워하지 않을 수 없었다. 

베트남 커피는 한 번 두 번 마시기엔 너무 맛있지만 단 음료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로선 충분한 카페인 섭취가 되지 않은 듯했다.

 

그러다 발견 한 곳이 하노이 숙소 앞 고급진 카페, 바로 'Onro Coffee'다. 온로 커피는 따이띠엔 맥주 거리 끝자락에 위치하여 올드 쿼터 중심에서 멀지 않다. 

 

'Onro Coffee' 찾아 가는 길

 

주소: 35 P. Hàng Giầy, Hàng Buồm, Hoàn Kiếm, Hà Nội 100000, Vietnam

 

외관도 깨끗하고 세련됐으며, 커피는 충분히 맛있었다. 이 층으로 올라가 보진 못했지만, 이 층도 있는 듯하다. 화장실도 깨끗하니, 이동 전에 커피 한 잔 하고 화장실 사용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플랫화이트 50.000 동

 

2. Vui Studio

(하노이 기찻길 근처)

 

Vui Studio 찾아 가는 길

 

주소: 3c P. Tống Duy Tân, Hàng Bông, Hoàn Kiếm, Hà Nội, Vietnam

 

기찻길에 가서 커피를 마시려 했지만, 들어갈 수 없어서 (안전상의 이유로 통제되고 있다) 한 블록 떨어진 곳으로 가서 커피를 마시고자 했다. 이 골목엔 조금 고급스러워 보이는 카페가 많았다. 세 군데 들어갔는데 한 군데는 손님이 가득 찼고, 두 곳은 물 비린내가 너무 심해서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 찾은 곳이 'Vui Studio'다. 베트남 특유의 건물로 역시나 직사각형으로 깊숙이 쭉 들어가지만, 세련된 내부와 엄청난 조명, 예쁜 소품들을 팔고 있었다. 다른 물비린내가 나던 카페들과 달리, 아로마향이 은은하게 나고 시원해서 들어가는 순간 기분이 좋았다. 

 

Vui Cafe 내부

 

 

직원 역시 영어에 능통하고 세련됐으며, 친절했다. 

이층도 있어서 올라가 보았는데 이 층은 조용하니 공부하기 좋은 곳으로 보였다.

 

음료의 가격은 좋은 카페인 만큼 비쌌다. 비싸다 해도 한국이나 호주보다는 훨씬 저렴했다.

 

아이스라테  55.000 동

호미콜드브루커피 70.000 동 (호미 콜드브루는, 콜드브루 커피에 크랜베리, 깔라만시향을 가미한 것이다)

 

커피의 맛도 상당히 고급스럽고 좋았다. 덥고 지쳐 있었는데 갑자기 행복해지는 느낌이었다. 기찻길에 간다면, 한 번씩 들려서 맛있는 커피도 마시고 휴식하기엔 좋을 것 같다. 

 

아이스라테와 호미콜드브루

 

 

3. Son Pacamara Roastery & Coffee Shop

(달랏에 커피 농장을 보유한 카페)

 

Son Roasterie 입구

 

 

베트남 여행에서 사실 제일 맛있는 커피는 내가 머물었던 달랏의 숙소 'He Maison' 커피다. 전문 카페가 아닌 숙소 커피가 제일 맛있겠냐만은, 정말 제일 맛있었다. ''He Maison'에 대해서는 할 얘기가 너무 많아서 다른 글에 따로 포스팅 하겠다. 숙소에서 커피가 너무 맛있어서 어떤 커피빈을 쓰는지 물으니 소개해 준 곳이 'Son Roastery & Coffee Shop' 이였다. 

 

가는 길은 꽤 멀었다. 산에서 내려와 (우리 숙소가 산에 있었다) 도심을 지나고 다시 산을 올라갔다. 

 

도착하니 주변에 딱히 뭐가 없고 카페가 하나 있었다. 까페는 외관부터 전문적일거라는 느낌이 왔다. 검색해보니, 이 커피 회사는 농장도 있어서 농장 체험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내가 간 곳은 커피만 파는 까페였다. 

 

까페 내부도 넓고 천장도 높고,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커피 볶는 기계도 보이고 예쁜 핸드드롭 잔들도 보였다. 직접 볶은 커피빈을 팔기도 한다. 커피빈 가격은 꽤 비쌌다.

 

Son Roasterie 내부

 

 

직원은 친절하게 어떤 커피빈을 어떤 식으로 내릴 건지 묻고, 나는 어떤 취향이라고 얘기해 주니 추천도 해주었다. 영어를 잘해서 소통에 문제가 없어서 좋았다. (생각보다 영어 소통이 어려운 곳들이 많아서 힘들었다.) 

커피 맛은 절망 훌륭했다. 전 날 배탈이 나서 힘들었는데, 잠시 아픔도 잊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달랏에서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으면 찾아가면 좋을 듯하다. 

 

Coffee*2 = 155.000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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