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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의 낮과 밤

소풍 토토 발행일 : 202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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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 올드타운의 낮과 밤

 

마을 회관 입구

 


 
호이안의 낮과 밤의 느낌은 너무나 다르다. 
아침에 보는 호이안 올드타운의 투본 강은 너무나 고요하고, 여유롭다. 전 날의 그 많던 사람이 어디 갔을까 의문이 들 정도로 사람도 적다.

 


 

 

부랴부랴 아침부터 호이안 투본강 근처를 산책하고 올드타운을 구경하려, 하노이에서 장만해둔 아오자이를 입고 나섰다. 역시 싸구려 아오자이여서였을까? 단단한 못 깃은 마치 두꺼운 종이가 들어가 있는 느낌에 너무 따가웠고, 사시사철 더운 호이안에서 긴소매의 아오자이는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나름 더위에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숙소에서 나오자마자 땀이 나고 힘들기 시작했다. 그래도 호이안에서 아오자이를 입고 사진 한 장 찍어야겠다고 열심히 투어 시작!
 
올드 타운에 도착하니 밤에는 보지 못했던 매표소도 보인다. 표는 한 명당 120.000으로 유적지 21곳 중 다섯 군데를 들어 갈 수 있다. 호이안에 머무는 동안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우리가 처음 방문 한 곳은 '푸젠 회관'이다. 마당이 꽤 넓고 정원이 잘 가꿔져 있다. 그 안에 사당도 있고, 나름 구경거리가 있어서 들어가 볼 만하다.

 

 


푸젠회관 안 정원 더위에 지친다


두번 째 방문한 곳은 떤기고가 이다. 호이안에서 가장 낡은 목재 건물로 안에 들어가면 실제로 사용했던 그룻과 장식품이 전시되어 있다. 아직도 떤기의 8대 후손이 이 집에 살고 있다고 하니 신기하다.

호이안은 홍수가 자주 난다고 한다. 떤기의 집에 홍수가 날 때마다 물 수위를 표시해 둔 것이 있어서 확인할 수 있다. 저렇게 물이 찼었는데도 아직도 나무로 지어진 이 집이 멀쩡하다는 것에 감탄했다.

그 외에 일본교도 지나고, 다른 회관들, 사찰 등등이 있지만 들어가진 않았다, 호이안 전통쇼도 있다고 해서 가보고 싶었는데 너무 더워서 콩카페에 들어가 사진만 찍고 숙소로 돌아갔다.

콩카페 안이 제일 시원한 거 같았고 나가고 싶지 않았다.

 

콩까페 내부 레트로 인테리어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후, 저녁을 먹고 다시 호이안의 명물(?) 소원초룰 띄우러 배를 타러 나왔다. 예전엔 호객하는 배를 탔던 거 같았는데 , 현재는 배를 파는 표를 매표소에서 정찰제로 표를 판매하고 있었다. 정찰제라 흥정 없이 표를 사니 좋았다. 그러나 초를 파는 호객 상인이 정말 많았다. 
가격: 150.000동 (팁 강요 없음)

(좀 늦은 시각 까지 거닐다 보니,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몰래 배 타는 표를 흥정 하면 파는 상인도 있었다. 이미 타고 난후라, 가격은 묻지 않았다.)


소원배는 약 30분 정도 탔고 생각보다 시간이 길어서 아쉽지 않게 재밌었다. 주변의 많은 배에서 나오는 호이안스러운 전등이 너무 예뻤다. 옆 쪽 배에 탄 사람들이 친구라면 사진 찍어 주고 싶었다. 배 안에선 오히려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았다.

투본강 소원배는 호이안이라면 꼭 타야 한다. 그래야 호이안 왔다 갔다고 할 것 같았다. 기분 좋게 배에서 내려서 강가를 둘러보니 새삼 너무 아름다웠다.

 

사진에 담을 수 없는 아름다움, 눈에 담자

 


호이안의 밤은 낮과는 다른 아름다움이 있다. 그러니 호이안에서 꼭 하루 정도는 머물며 마사지도 받고 아침의 올드타운도 둘러보고, 야경도 감상하며 소원초를 띄우면서 배를 타보는 것은 꼭 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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