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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랏 숙소 이야기 (feat. He Maison)

소풍 토토 발행일 : 202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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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랏에 가야 하는 이유가 숙소 때문이라고요??

 

He Maison

 

 

'달랏'은 이번 베트남 여행 계획을 세울 때 1순위로 가야 하는 도시였다. 퍼스는 바다만 있고 산이라 하면 동산 같은 언덕 하나만 있기 때문에 산을 좋아하는 우리에겐 일 순위 여행지였다.

달랏은 호찌민에서 약 300km 미터 떨어진 곳으로, 랑비앙 고원에 위치하고 있다. 해발이 높아 사시사철 시원하여 베트남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휴양지다.

 

 

 

 

 

이 포스팅은 달랏에 머물렀던 숙소에 관한 글이다. 너무 좋아서 하는 후기이니 개인적인 감정과 의견일 뿐이다.

한 줄로 요약하자면, 너무 좋았고 꼭 힐링하러 꼭 가야 하는 곳이다.

 

he Maison 외관

 

 

숙소는 공항에서 약 30분가량 떨어져 있었고, 달랏의 중심에서부터 10분 정도 떨어져 있었다. (산속에 있다.) 이 숙소의 한 가지 단점이라면 어딜 가도 택시나 그랩을 타야 한다는 것이고, 그에 따른 장점이라면 고립된 만큼 힐링하기엔 너무 좋다는 것.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너무 들떴다. 사진에서도 이뻤는데, 막상 보면 더 이뻤기 때문이다.

내부 인테리어, 외관 뭐 하나도 예쁘지 않은 것이 없었다. 

정원 역시 소품 하나하나 잘 관리되어 깨끗하고 예뻤다.

정신없이 사진을 찍고, 엄마에게 영상통화도 해줬지만. 영통에선 그 아름다움이 잘 전달되진 않은 듯하다. 

 

 

1. 최고의 커피

 

까페 안

 

체크인 시간보다 좀 많이 일러서 앉아 있자니, 웰컴 드링크라고 음료를 고르라 했다. 

웰컴 드링크를 숙소 카페에서 고르라니, 왠지 감동이었다.

커피가 너무 마시고 싶었던 우리는 '플랫 화이트'를 주문했다. 사실 분위기가 다했다고 음료에 대한 기대가 없었다.

이런 외진 곳 숙소 커피가 맛있을 거라고 누가 상상했을까? 

왠 걸, 한 입 마시고 나와 T군 둘 다 미소가 바로 번졌다.

나는 호주 커피 신봉자다. 그런데 이 작은 도시 달랏의 외진 숙소 커피가 호주에서조차 맛있다는 커피보다도 훌륭하다고?

놀람에 놀람을 금치 못했다.

머무는 동안 우리는 매일 커피를 마셨고 너무 행복했다.

 

 

2. 귀엽고 전망 좋은 방

 

he Maison 거실

 

방은 조금 작은 편이고 책상이 없어서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통 창으로 연결된 테라스가 있어서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우리는 2층 테라스 방에 머물렀고, 3층은 하늘을 볼 수 있는 창이 천장에 크게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난 눈 부시게 하늘에서 비추는 해가 별로 이기도 하고 엘리베이터 없이 3층을 오르락하는 것도 귀찮아 2층을 택했지만 하늘 뷰를 원하는 사람은 3층도 멋있을 듯하다.

 

 

3. 조식 및 식사 (+라이브 공연)

 

마카로니 야채 스프

 

하루를 머물고, 아침이 밝았다. 아침의 he Maison 숙소는 자욱한 안개와 함께 어디선가 무엇을 태우는 냄새와 함께 선선하니 기분이 좋았다. 여전히 음료를 고르면 너무 맛있는 커피를 주신다. 아침 메뉴는 단일 메뉴로 고르거나 할 수 없다. 첫날 아침 메뉴는 야채 마카로니 수프다. 이름만 듣고 기대 없이 받았는데, '너무 맛있다'. 세상에, 요리사를 찬양해야 하나 싶다.

그 이후 둘째 날은 햄 치즈 샌드위치 (일반적인 맛이 아니다. 위에 발라진 소스가 특별하다.) 다음 날은 돼지고기 국수가 나왔다. 역시 너무너무 맛있다. 

he Maison은 달랏 최고의 맛집이고 카페다. 

 

우리는 호찌민으로 가는 슬리핑 버스를 기다리느라, 체크 아웃 후, 숙소에서 머물렀다. 배탈이 심해서 어디 구경 다닐 수가 없었다. 점차 저녁이 되자, 밴드가 공연 준비를 하고 있었다. 무슨 공연이 있는 걸까 궁금해하는데, 직원이 우리에게 오늘 저녁에 라이브 밴드 공연을 한다고 했다. 공연도 볼 겸 저녁을 숙소에서 먹기로 결정했다. 

 

공연 시작 전, 베트남 가정식 세트 메뉴를 시켰다. 소박해 보이는 한 상이 차려졌다. 

말이 되나? 이 작은 숙소에 이렇게 훌륭한 요리사라니, 감탄을 하면서 먹었다. 배탈이 났지만, 그냥 마구 먹었다.

베트남 전체에서 손에 꼽게 맛있다. 게다가 산으로 둘러싸인 야경에 라이브 공연 이라니.

T군은 어떻게 만드는지 배워서 나에게 해달라고 한다. 그렇게 쉬웠으면 누구나 요리사겠지.

 

밥을 먹은 후 후식으로 홈메이드 요구르트를 주었다. 베트남 요구르트는 어디 가나 맛있지만, 

유제품이 유명한 달랏이라 더욱 맛있었다.

 

공연은 생각보다 길었다. 훌륭하다. 공연이 끝난 후, 슬리핑 버스가 우릴 데리러 왔다. 슬리핑 버스를 타기까지 지루할까 걱정했는데 다행이었다. 마지막까지 친절하게 숙소 직원이 우리를 버스에 태워주며, 기사님께 호찌민 어느 지역에 내려 주라고 말도 해주고 너무너무 감동받은 숙소다.

 

 

이 숙소는 베트남 여행 내내 내가 묶은 최고의 숙소라 소개했다. 달랏엔 좋은 호텔이 많지 않다고 들었다. 그러나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곳곳에 경치 좋은 에어비앤비가 많은 듯했다.

우리가 묵은 숙소의 가격은 달랏 중심지의 호텔들 보다는 저렴했다. 에어 비앤비를 통해서 예약해도 되고 사이트에 들어가서 직접 예약도 가능하다. 직접 사이트에 들어가서 예약하는 편이 조금 더 싸다. 단점은 신용카드가 안되고 은행 이체를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는 것. 

하루 평균 AUD73. 약, 65.000원.

 

달랏에 가면 꼭 he Maison을 기억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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