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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과 호이안 맛 집들

소풍 토토 발행일 : 2023-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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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과 호이안에서 먹은 음식들은 하노이처럼 충격적으로 맛있었던 것 같긴 않다.

그래도 T군은 너무 맛있다고 하기에 호이안과 다낭 각각의 맛 집을 소개해 보려 한다. 

 

(물론 베트남 음식은 어디나 맛있다. 충격적으로 맛있냐 와 그냥 맛있냐의 차이이다.)

 

 

호이안

 

1. Pause and Enjoy Restaurant

 

호이안 소재의 깔끔하고 분위기 좋은 최고의 맛 집

 

너무 유명하다는 호로콴, 마담콴, 모닝글로리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구글 평점 높은 곳을 검색해서 찾은 집이다. 무려 500개에 가까운 후기 중 4.9의 평점을 받은 곳이다. 그만큼 손님이 이른 시간부터 꽤 많았다. 우리가 나올 때는 테이블이 꽉 차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보였다.

골목 안에 있어서 눈에 바로 띄진 않지만 야시장 근처로 구글 지도 보고 따라가기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곳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낭과 호이안 내에서 먹은 집 중 가장 맛있었다. 

내부는 호이안 특유의 노랑노랑 하며, 체리톤의 나무로 꾸며져 있다. 테이블 세팅 소품 하나하나 귀엽고 깔끔했다. 

 

Pause and Enjoy 테이블 세팅

 

잘 꾸며진 레스토랑 답게 가격대는 길거리의 작은 가게들보다 2배 정도 생각하면 된다. 2배라 해도 고급 레스토랑이나 한국 물가를 생각해 보면 상당히 저렴하고, 친절한 서비스와 정말 깔끔하고 맛있는 음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성비적으로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오징어 속안의 고기와 야채를 채운 흡사, 베트남 버전의 오징어순대 같은 것과 중부 지역의 국수 미꽝을 시켰다.

 

오징어순대는 고급진 맛이다. 소스는 느억맘을 졸여 놓은 듯한 맛이 났고, 그 소스에 밥만 비벼 먹어도 밥 두 공기는 뚝딱 할 것 같은 맛이었다. 오징어 역시 질김이 없이 달달하니 맛있다. 단점은 1인분이 너무 작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작은 양이 아니라, 그만큼 많이 먹고 싶은 맛)

 

오징어 순대 (데코 하나하나 정성 스럽다)

 

미꽝(Mi Quang)은, 베트남 중부지방 꽝남지역의 국수이다. 호이안이나 다낭 지역을 방문 한다면 쉽게 볼 수 있는 있는 지역 특산 국수라고 보면 된다. 국수는 널찍한 쌀 면이며, 속재료는 돼지, 닭, 해산물 등등으로 다양하게 넣어 먹는다고 한다. 

Pause and Enjoy에서의 미꽝은 첫 맛이 너무 담백한 걸까? 자극적이지 않고, 의아해지는 맛이었다. 같이 나온 소스와 칠리, 라임을 넣어 비벼 먹으니, 먹을수록 뭔가 고소해지고 너무 쫄깃하지 않은 미꽝 국수 특유의 식감이 점점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돼지고기 미꽝국수

 

같이 시킨 망고 스무디는 정말 너무 맛있었다. 망고 스므디만 포장해 가고 싶을 정도로 최고였다. 

다 먹은 후, 계산을 하려하니, 후식 과일을 주겠다고 기다리라고 하며, 과일까지 후식으로 내주셨다. 친절함이 남다른 곳이었다. 

 

구글 평점이 좋은 만큼 손님이 많아서 조금 일찍 가는 것을 추천한다.  

 

오징어 순대:189.000

미꽝 국수: 60.000

망고 스무디: 50.000

 

 

2. 코바 쌀국수

다낭 한시장 근처의 한국인 맞춤 맛 집

 

 

다낭에 와서 한국말로 되어 있는 간판이 너무 많이 놀라고 있었는데, 코바 쌀국수 역시 그중 한 집이었다.

사실, 너무 한국 특화된 곳으로 보이는 이 음식점에 매력이 느껴지진 않았지만, 내 마음 한 구석엔

'한국인이 좋아하면, 좋은 것이다'라는 믿음과 위치도 한 시장 근처이니만큼 한시장을 찾아가는 겸 가게 되었다. 

 

더위에 지쳐있었는데 시원하고 깔끔한 내부에 기분이 좋아졌다. 한국어 메뉴판도 있어서 주문하기조차 쉽다.

우리는 모닝 글로리, 스프링롤, 반깐국수 (오징어 쌀국수)를 시켰다.

 

모닝글로리는 생각하던 딱 그 맛, 맛있는 맛이다. 아삭한 식감과 짭짜롬한 마늘향이 설명이 필요 없는 맛이었다.

스프링롤은 진짜 제일 맛있는 집이다. 바삭한데 딱딱하지 않고 T군과 나눠 먹기 싫은 메뉴였다. 혼자도 다 먹을 수 있는데.. 사이가 좋아야만 나눠먹을 수 있는 스프링롤이다. 

반깐국수는 칠리소스와 '꿔이'라는 달지 않은 도너츠가 함께 나왔다. 칠리 소스를 너무 많이 넣어 버린 바람에 많이 매콤해져서 맵찔이인 나는 먹기 힘들었지만, 객관적으로 너무 시원하니 맛있는 맛이다. 꿔이를 푹 담가서 한 입 베어 물면 고소하면서 매콤 시원하니 더욱 맛잇었다. 

 

반깐 국수

 

모닝글로리 59000

반깐국수 99000

짜조 89000

트립어드바이저 리뷰 - 20프로 할인 (트립 어드바이저에 리뷰를 남기면 할인해준 다는 말에 아주 열심히 후기 남기고, 할인된 가격에 맛있는 음식 먹고 와서 더욱 뿌듯했다.)

 

역시 한국인이 많이 찾는 집은 이유가 있는 듯하다. 친절하고 맛있고 깨끗하다.

 

 

다낭과 호이안 지역에선, 많은 식당을 찾아가진 못했지만, 그중 이 두 곳은 가성비와 위생 친절함 모두 갖춘 집이라 소개해 봤다. 배는 고프고 어디를 가야 할지 모를 때 찾아간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집이니 찾아가보도록 추천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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