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베트남

싱가폴 창이 공항 노숙

소풍 토토 2023. 5. 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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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이공항 경유하기

 

 

나는 공항 구경을 좋아한다. 면세점에서 파는 것들이 고가가 많아서 잘 구매도 안 하면서 반짝거리고 환한 상점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창이 공항

 

퍼스에서 하노이는 직항이 없다. 보통은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서 경유를 해야 하는데 나 같은 경우는 저가 항공을 이용하다 보니 경유 시간도 10시간이나 됐다. 그래도 창이 공항은 구경거리가 많다해서 설레었다.

 

창이 공항에 도착하니 밤 11시경이라 대부분의 가게는 문을 닫았거나 닫는 중이었다. 하지만 우린 아침 오픈 시간에도 창이 공항에 있을 거니 실망하지 않았다. 나와  T군은 할 일 없이 터미널 1부터 3까지 돌아다녔다. 돌아만 다녀도 우린 5만보를 걸었다. 창이 공항은 정말 넓다.

(터미널 4는 연결이 되어 있지 않아서 가지 않았다.)

 

각 터미널마다 느낌도 다르고 테마도 다르고 다양한 매장이 있었다. 창이 공항이 왜 경유하기 좋은 1위 공항인지 가게 문들도 닫았는데 알 것 같았다.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도 지루하지 않았다.

 

 

1. 창이 공항 즐길거리

 

쥬얼 창이

쥬얼창이 폭포

 

창이 공항의 상징이자 자랑거리이다. 대형 쇼핑몰 개념이다. 창이 주얼은 터미널 3에서 연결되어 있다. 엄청나게 큰 폭포가 있고, 캐노피 공원과 투명 스카이 워크가 있다. 아이들이 쉴 공간과 놀 공간도 있으니, 경유 시간이 길다면 가볼 만하다. 

(단, 입 출국 수속을 다시 해야만 하니 경유 시에 간고 싶다면 유의해야 한다.)

 

무료 영화관

터미널 2와 3의 환승구역에 있다. 24시간 영화 관람이 가능하며, 최신 영화를 상영한다. 밤에 쉬러 가기에도 좋다.

 

무료 관광

창이 공항에서 5시간 30분 이상을 경유하면 무료로 시티 투어를 해준다. 매일 2회 운영하고 총 4가지 코스가 있다. 투어 시간은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고 영어 가이드이다.

예약은 온라인으로 가능하고 예약부스는 7시 오픈한다. 

 

 

2. 쇼핑거리

 

Bacha Coffee (바샤 커피)

바샤 커피라고도 하고 바챠커피라고도한다. 매장을 보면 커피계의 에르메스란 말이 있는 것처럼 오렌지톤과 금박이 장식들이 확 눈에 띈다. 너무 화려해서 눈이 번쩍인다.

선물하기 좋은 포장과 쇼핑백으로 사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원두 향을 다 맡아볼 수 있고 커피를 테이크아웃해서 마실 수 도 있다. 테이크아웃 커피는 바닐라 크림과 오가닉 설탕 스틱을 같이 준다. 미니 크로와상들과 파운드케이크도 판매한다. 

터미널 1과 터미널 3에 있다. 터미널 3 매장이 훨씬 넓다. 

 

노숙을 하고 난지라 힘든 몸을 이끌고 바샤커피 매장이 오픈하자마자 커피와 크로와상을 사서 먹었다. 커피는 향이 참 좋지만 진한 맛의 에스프레소를 좋아하는 나에게 한 번 마셔 본 것으로 충분한 느낌이었다. 같이 제공해 주는 바닐라 크림과 오가닉 설탕 스틱을 녹여 먹으니 더욱 맛있어져서 피곤이 싹 날아가는 느낌이었다. 크로와상은 기대가 없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너무 이쁘고 고급진 커피 트레이와 빵 봉투였지만, 환경을 생각하니, 조금 걱정이 되었다.

 

바샤커피 트레이와 빵 봉투

 

BengawanSolo cookie (벵가완 솔로 쿠키)

 

이미 뱅가완솔로 쿠키는 한국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며 잘 알려져 있다. 매장 안에 사람들이 쿠키를 사려고 줄을 길게 서있는 걸 보고 꼭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쿠키통은 투명 플라스틱 통 (혹은 추가해서 철통)이라 옛날 과자 느낌이 났다. 우리는 욕심 없이 쿠키 한 통과 판단 치즈 롤케이크, 전통과자 세트를 사서 먹었다.

쿠키는 집에 돌아와서 먹었는데 고급진 버터향이 정말 맛있었다. 호주 달러로 25불(한화 약 22.000원) 했는데 비싼 이유를 알 것 같은 고급진 맛이었다. 더 샀어야 하는 쿠키다. 

판단 치즈 롤케이크는 앞에 줄 선 사람들이 다 사가길래 나도 사봤는데 내 입 맛에 그저 그랬다. 다들 왜 이 케이크를 사는지 알 수 없었다.

전통과자는 '노냐'스타일로 찹쌀과 특유의 코코넛을 사용하여 만든 것들이었다. 이건 정말 너무 맛이어서 강추다. 이 것도 앞사람들이 구매해서 따라 샀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정말 너무 맛있었다. 낱개로도 살 수 있고 고르면 통에 담아준다. 나는 하나씩 6 종류를 샀는데 다 맛있었다.

 

 

Beechenghiang (비첸향 육포)

 

이미 너무 유명해서 설명이 필요 없는 싱가포르 육포다. 달달하고 짭짜롬한 '단짠'의 맛이 맥주랑 먹으면 정말 손이 계속 간다. 

 

 

3. 잠자기 좋은 곳

 

터미널 1은 늦은 시간에도 사람이 너무 많고 이미 노숙을 하려고 자리 잡은 여행객이 많아서 불편했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발견한 가장 좋은 곳은 터미널 3 루이뷔통 뒤쪽으로 편한 소파들이 있는 곳이다. 사람도 적고 조용하다. 소파마다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가 있다.

한 구석으로 가면 Spa가 있는데 그 앞에 누울 수 있는 곳도 있지만 자리가 몇 개 없어서 자리 맡긴 힘들 듯하다. 

 

 

 

+창이 공항은 낮에 시간만 잘 맞으면 구경할 곳도 살 것도 먹을 곳도 많아서 하루 종일 있어도 지겨울 틈이 없는 공항이다. 밤에 노숙을 하기에도 쉴 곳도 있고, 라운지, 호텔 등도 환승하는 공항 내 있어서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홈페이지에 각 매장정보 및 쇼핑, 이용 가능한 시간과 서비스가 잘 나와 있으니 확인하고 이용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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