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베트남 슬리핑 버스 타보셨나요?

소풍 토토 발행일 : 2023-05-16
반응형

 

나는 여행을 하면 슬리핑 버스나 야간열차에 로망이 있다.  

몇 번의 경험 끝에 여행은 편하게 비행기 타자 싶다가도 여행의 묘미처럼 짐 싸들고 밤 버스를 타거나 밤 기차를 타는 것이 좋아서 늘 여행에서 한 두 번은 야간 이동 수단을 이용하게 된다.

 

 

 

이번 여행 루트에서 장거리는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지만 비교적 가깝다고 느껴진 호찌민-달랏은 야간 슬리핑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사실 한 번도  야간 이동 수단을 이용해보지 않은 T군에게 나름 이런 여행도 재밌다고 알려 주고 싶기도 했다.

 

베트남에는 여러 럭셔리 슬리핑 버스가 있다고 한다. (베트남의 럭셔리는 사실 믿지 않는다.)

 

슬리핑 버스 예약하기

 

1. Vexera 에서 예약하기

 

Vexera는 베트남 여러 버스를 예약할 수 있는 통합 사이트로, 각 버스 회사가 자신의 상품을 올려놓았다. 영어도 지원하고 있으며, 시간, 출발지 목적지를 적으면 옵션이 나온다. 영어가 지원되긴 하지만 완벽한 번역은 아니니, 눈치껏 봐야 할 때도 있다. 

Vexera는 가격이 저렴하고 사이트해서 예약하니 직접 말이 안 통하는 불편함이 없다. 단, 베트남 심카드가 있어야 처음 등록 할 수 있어서, 입국 전 유심이 없는 상태에서는 예약이 어렵다. 

 

Vexera에서 적당한 버스와 시간을 찾아놓고 여행사나 각 버스 회사 사이트에 들어가서 가격을 비교했는데 Vexera가 여행사 보다 저렴했다. 버스 회사와는 같은 가격이었지만 버스 회사 사이트는 오히려 믿을 수 없어서 패스 했다. 

 

단, Vexera에서 풍짱버스는 예약할 수 없다. 

 

 

2. 풍짱 버스 예약하기

 

풍짱버스는 베트남에서 운영되는 가장 큰 버스 회사 중 하나로 럭셔리 슬리핑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예약이 가능하고 직접 풍짱버스 터미널에 가서도 예약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호텔까지 무료 셔틀을 운영해줘서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보통 후기가 좋으니 믿고 탈 수 있다

 

 

3. 여행사에서 대행하여 예약하기

 

직접 알아보기가 힘든 경우 여행사에서 대행하여 버스를 얘매할 수 있다. 수수료가 큰 사이트보다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여행사에서 예약했다고 다 믿을 수 있진 않으니, 추천하는 방법은 아니다.

 

 

 

나같은 경우엔 원하는 시간을 정해서 Vexera에 들어가 버스를 정하고 예약하려 했지만, 정확한 픽 드롭 장소를 위해서 숙소 직원이 직접 전화하여 예약했다. 요금은 버스에 탄 후에 지불했다. 내가 예약한 버스 같은 경우 픽업은 호텔에서 해주는데 내리는 곳은 호찌민 지점 버스 오피스 였다. 

 

밤 11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예약해서, 버스는 우리 숙소로 10시 반에 데리러 왔다. 보통 숙소까지 작은 버스로 데리러 와서 대형 버스로 갈아탄다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숙소는 가는 길이라 바로 출발했다. 

우리가 예약한 버스는 2층 럭셔리 버스였다. 자리는 예약 할때 정할 수 있었다. 우리는 1층과 2층에서 고민했는데, 숙소 직원이 2층 무섭다고 1층으로 예약하라고 말해줘서 1층으로 예약했다.

픽업 시간에 맞춰서 미리 전화가 왔고 밖에 나가니 엄청 크고 불빛이 나는 버스가 왔다. 버스에 올라타니, 신을 벗고 올라가라며 신을 담을 봉투를 줬다. 짐은 트렁크에 실어줬다. 

우리의 자리는 1인석 으로 각자 탔으며, 칸마다 커튼이 있어서 프라이빗 하게 잠을 잘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개인 불이 있고, LED 불도 조절해서 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리의 폭은 생각보다 넓었고 키가 작은 나에겐 길이도 문제 되지 않는 정도였지만. 177cm 미터의 T군은 다리가 다 펴지지 않았다고 했다. 자리는 리클라이너로 180도까지 펴지고 이불과 베개를 준다. 나는 왠지 언제 빨았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내 이불과 여행용 베개를 썼다. (왠지 꿈꿈 한 냄새가 났다.) 1층 자리라 땅에 엄청 가깝다는 느낌은 진동으로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엔 불편하지만 곧 적응 했다. 

 

Trong Minh 버스 내부

 

그렇게 버스는 출발했고 가는 내내 빵빵거리는 경적소리, 급 회전을 느끼며 가끔씩 무서움에 잠에서 깼다. 

호찌민 도착 시간은 6시였는데 휴게소도 들리지 않고 과속을 하셨는지 5시에 도착했다. (예전에 다른 곳 갈 때도 일찍 도착해서 난감했었던 기억이 난다. 도착 시간은 한두 시간 빠르게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너무 일찍 도착하는 단점과 잠을 푹 자기는 힘들었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나름 여행하는 재미가 있었고 저렴하게 호찌민까지 갔으며 하루 숙박비를 아낄 수 있었다는 장점이 있었다. 

(단, 허리가 안 좋은 사람들에겐 추천하기는 힘들 것 같다. 버스가 흔들거려서 아플 수 있다.)

 

 

내가 이용한 버스 회사: Trong Minh

요금:420.000동 (약 23.000원)

이용한 사이트: Vexere (사이트 대만족)

 

점수

가격: 10/10 

편안함: 7/10

청결: 7/10

가성비: 9/10

반응형

'2023 베트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랏의 음식  (115) 2023.05.20
달랏 여행 2일차  (107) 2023.05.17
달랏 여행 1일차 (2)  (135) 2023.05.15
달랏 여행 1일차 (1)  (88) 2023.05.14
달랏의 아주 특별한 까페  (94) 2023.05.0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