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마트에 가면 무엇을 사 와야 할까? 고민을 조금 덜어주기 위해서 개인적인 추천 목록을 작성해 보았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이 반영된 것이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행의 묘미는 쇼핑이다. 특히 현지 마트구경은 너무 재밌다. 새로운 식자재도 신기하고, 못 보던 과일과 야채 구경, 가격은 어떤지 알아보는 건 직업적인 병 때문인지도 모른다.
읽지도 못하는 언어로 된 과자나, 라면, 소스, 음료수 술 까지도 모두 신기하다. 그림을 보면서 유추하는 재미는 더더욱 나를 설레게 하는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요리와 음식에 크게 관심이 없는 T군이 옆에 없다면 나는 하루종일 마트에서 구경 할 자신도 있다.)
여행 전에 검색을 통해서 추천 받은 쇼핑 목록을 기반으로 현지에 가서 내가 사 온 물건 중 추천하고 싶은 물건을 소개해 보았다.
꼭 사와야 하는 추천 상품
1. 말린 망고 (랑팜;Langfarm)
마트에 가면 간혹 말린 망고 시식을 할 수 있는 경우가 있는데 시식을 하고 제일 내 입에 맞는 것으로 골랐다. 달랏의 '랑팜' 브랜드에서 나온 건망고다. 포장재도 이뻐서 선물하기에도 좋아 보인다. 가격은 다른 망고와 비교했을 때 중간선이다.
(랑팜은 달랏의 브랜드이지만, 다른 도시의 마트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랑팜의 건망고는 한 조각의 크기가 크고 두툼하다. 쭉 짖어서 먹는 재미가 있다. 너무 건조하게 말린 느낌이 아니라서 이가 아프지 않고 쫄깃하며 너무 달지 않아 살짝 새콤하니 망고 향이 강하다.
현지에서 맛있어서 사 오고, 집에 와서 먹으면 간혹 맛있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이 건망고는 더 많이 사 오지 못해서 아쉬운 베트남에서 꼭 사 와야 하는 내 마음속의 1위 베스트 추천 상품이다.
(달랏으로 여행을 가시는 분들은, 달랏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랑팜' 가게에서 구매 할 수 있다.)
2. 과일 맛 젤리 (Keo Thach ZaiZai)
이 젤리는 마트나 편의점에 가면 흔하게 볼 수 있다. 귀여운 과일 얼굴을 하고 있는 포장재이다. 사실 영어 표기가 하나도 없어서 정확한 재료를 알 수 없지만 식감은 한천젤리 같은 느낌이 난다. 나는 개인적으로 질기지 않고 뚝 뚝 끊기는 듯한 한천 젤리 같은 느낌의 식감을 좋아해서 너무 좋았다.
너무 달지 않아서 몇 개 뜯어서 먹다보면, 어느새 빈 포장지가 수북하다. 과일 맛 종류도 엄청 많아서 골라먹는 재미도 있었다. 맛 별로 다 먹어 봤는데 다 맛있어서 어느 맛이 제일 맛있다고 할 수 없다. 가격도 저력하고 포장재의 모양도 다르니 원하는 것을 고르는 재미가 있다.
3. Cozy Peach ice tea (코지 복숭아 홍차)
Cozy에서 나오는 차는 한국에서도 구배가 가능하다. 하지만 베트남에서 사는 게 훨씬 저렴하다. 코지에서 녹차와 재스민차 홍차 등등 많은 종류가 나온다. 홍차류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은데 이 복숭아 홍차는 호텔에서 비치해 둔 것을 마셔보고 너무 맛있어서 구입했다.
홍차의 알싸한 맛과 복숭아향이 진하게 나서 달지 않은 립톤 같다. 뜨겁게 마셔도 좋겠지만, 차갑해서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코지의 쟈스민 차도 맛있다고 한다. 마셔보진 못했다.
4. 코텍스 쿨 생리대
이건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처음에 사용해 보고 너무 놀랐다. 시원한 파스를 붙인 기분인데 생각보다 느낌이 세다.
내 꺼는 사 왔지만 선물용으로는 개인 차가 있을 듯해서 사 오지는 않았다.
더운 베트남에서 한뻔쯤 사용해 보고 더운 여름이 나가오니 사 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추천한다.
5. 친수 소스 (매운소스와 간장)
나혼산에서 이미 소개가 되어서 유명해진 베트남 소스다. 식당에 가면 종종 친수 소스가 놓여 있는 걸 볼 수 있다. 먹어보고 맛있으면 구입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빨간 통에 들어있는 매운 소스는 맵찔이인 나에게는 살짝 매운 감이 있지만, 닭고기에 찍어 먹으니 중독적인 맛이 있어서 추천한다.
간장은 뭔가 가미된 맛이 난다. 요리할 때 일반 간장과 섞어서 사용하니 감칠맛이 더해져서 더 큰 병을 안 사 온 것을 후회했다. 가격도 정말 저렴하다.
(밥에 간장, 참기름만 넣어 비벼 먹어도 너무 맛있다.)
6. 커피
베트남 커피는 유명하고 그 특유의 맛이 있어서 선물하기에 좋은 듯하다.
아차카페 코코넛 맛
단 맛의 커피를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아서 내 입에는 그거 그렇다. 하지만, 포장재도 너무 이쁘고 베트남 하면 떠오르는 코코넛 커피이니 선물하기에 좋다.
G7 커피
베트남 커피 하면 떠오르는 G7은 이미 마니아층도 두터울 만큼 유명하다. 베트남도 한국처럼 맛있는 여러 회사의 인스턴트커피가 많지만, G7은 우리나라의 맥심 같은 존재다. 한국에서도 구입이 쉽지만 여전히 베트남에 다녀와서 선물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네스카페 '카페 쑤어 다'
네스까페의 베트남 커피 맛이 궁금해서 구입했다. 가장 달고 진하다. 달고 진한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마셔보길 추천한다.
7. 인스턴트 쌀국수 (VIFON 'PHO BO')
롯데마트에 가면 한국인이 많이 찾아서 앞에 놓여 있는 보라색 표지의 인스턴트 쌀국수다. 소스와 면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먹기만 하면 되어서 너무 간단하다. 컵라면 같이 쉽게 먹을 수 있고 국물 맛도 진하니 맛있다. 단, 인스턴트 특유의 조미료 맛이 강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 추천 품목은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다른 의견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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